한 지문으로 5문제 뽑기 — 내신 영어 변형문제 제작 실전 5단계

한 지문으로 5문제 뽑기 — 내신 영어 변형문제 제작 실전 5단계

앞 편에서 내신 영어 변형문제가 왜 중요한지 살펴봤다면, 이제 직접 만들 차례입니다. 수능 영어 유형별 공략 지도를 곁에 두고, 원문 하나에서 서로 다른 문제를 뽑는 과정을 5단계로 따라가 보세요.

1단계 · 변형이 잘 먹는 지문 고르기

먼저 교과서·부교재 범위에서 주장→부연→결론이 드러나는 지문을 고릅니다. 연결사가 있고 핵심 생각이 다른 표현으로 한 번 더 나오는 글은 빈칸, 순서, 삽입으로 바꾸기 좋습니다. 반면 사실이나 특징만 나열한 글은 정답 근거가 단조로워 변형 폭이 좁습니다.

저희가 ExamBuilder로 한 지문에 15유형을 출제해오며 보니, 좋은 소재는 어려운 글보다 구조가 보이는 글이었습니다. 첫 읽기에서 문장마다 주장·예시·반전·결론 역할을 짧게 표시해 보세요.

2단계 · 빈칸 변형 포인트 찾기

수능 31~34번 빈칸처럼 글의 주제어나 논리의 열쇠를 가립니다. 기준은 간단합니다. “이 표현이 사라지면 글의 결론을 복원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좋은 후보입니다. 뜻을 몰라도 주변 문장만으로 찍을 수 있는 지엽적 단어는 피하고, 앞의 설명과 뒤의 재진술을 함께 읽어야 풀리는 구나 문장을 고릅니다.

3단계 · 순서·삽입 변형으로 쪼개기

같은 글을 의미 덩어리 셋으로 나누면 수능 36~37번 방식의 순서 문제가 됩니다. however, therefore 같은 연결사와 this, such가 가리키는 대상을 앵커로 남기세요. 첫 문장만 보고도 순서가 정해지는 분할은 너무 쉽습니다.

삽입 문제는 앞 문장을 받아 주면서 뒤 문장의 방향을 여는 문장을 고릅니다. 지시어의 대상이 삽입 위치 앞에 있고, 뒤에는 그 내용의 결과나 예시가 이어지는지 확인하면 억지 정답을 막을 수 있습니다.

4단계 · 어법·어휘 함정 심기

수능 29번 어법은 수 일치, 관계사, 분사처럼 문장 안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는 곳을 바꿉니다. 30번 어휘는 핵심 흐름과 반대되는 낱말 하나를 심는 방식이 좋습니다. 35번 무관한 문장까지 만들고 싶다면 주제어는 비슷하지만 논지에는 기여하지 않는 문장을 직접 각색해 넣습니다.

함정은 얼핏 자연스러워야 하지만 반드시 근거로 판별되어야 합니다. 저희도 문항을 검토할 때 “왜 틀렸는지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를 먼저 봅니다. 설명이 길어지면 함정보다 문항 설계를 다시 손볼 신호입니다.

5단계 · 난이도 밸런싱 체크리스트

다섯 문제를 모두 어렵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내용 확인은 1=하, 순서·삽입은 2=중, 핵심 빈칸이나 복합 어법은 3=상으로 놓고 섞어 보세요. 지문에 따라 어법은 2~3 사이에서 조정합니다.

  • 정답 근거가 원문 안에 분명히 있는가?
  • 같은 문장만 반복해서 정답 근거로 쓰지 않았는가?
  • 오답이 억지 해석이나 배경지식을 요구하지 않는가?
  • 1·2·3 난이도가 한 세트 안에서 고르게 기능하는가?

미니 실전 — 한 문장에서 두 문제 뽑아보기

다음은 제작을 위해 각색한 문장입니다.

A community garden does more than provide food; it strengthens trust by giving neighbors a reason to work together.

빈칸 문제: it strengthens trust를 가리고 글의 핵심 효과를 묻습니다. 뒤의 giving neighbors a reason to work together가 정답 근거입니다.

어법 문제: givinggives로 바꿔 오류를 찾게 합니다. 쉼표 뒤 표현은 앞 절의 결과를 덧붙이는 분사구문이므로 giving이 맞습니다. 짧은 한 문장도 의미와 문법을 따로 겨냥하면 두 문제가 됩니다.

마무리 — 익숙한 범위를 새 문제로

구조가 선명한 지문을 고르고, 핵심을 가리고, 흐름을 재배열한 뒤, 근거 있는 함정을 심고, 마지막에 난이도를 맞추면 됩니다. 다음에는 교과서 지문을 실제 제작 재료로 바꾸는 요령을 더 구체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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