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EB 펭수샘입니다.
같은 날 치러진 3학년 시험과 함께, 일산 중산중학교 2학년 2학기 1차 정기시험 영어를 분석했습니다. 9월 23일 2교시에 본 시험으로, 선택형 20문항과 논술형 5문항, 모두 25문항에 100점입니다.
시험지를 한 문항씩 옮겨 적으며 세어 보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서술형의 비중이었습니다. 논술형이 5문항이고 배점이 20점입니다. 같은 학교 3학년 시험은 논술형이 2문항 10점이었으니, 학년이 내려가는데 서술형은 오히려 두 배가 된 셈입니다.
지문 출처도 확인했습니다. 시험 범위인 동아출판(윤정미) 중2 교과서 5·6과 본문을 한 문장씩 대조했더니, 두 단원의 본문 8개가 하나도 빠지지 않고 전부 출제됐습니다. 다만 "전부 출제"는 교과서 본문이 빠짐없이 쓰였다는 뜻이고, 시험 100점 전체가 본문에서 나왔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본문들에서 나온 문항의 배점을 더하면 48점이고, 나머지 52점은 길 찾기 대화와 지문 없이 나온 문법·어휘 문항입니다.
지문은 네 개, 대화는 두 개
25문항이 어떤 글에서 나왔는지 묶어 보면 이렇습니다.
| 글 | 문항 | 배점 |
|---|---|---|
| 길 찾기 대화 ① (Sebit Park) | 1 · 2 | 8점 |
| 길 찾기 대화 ② (쇼핑몰) | 서술형 1 | 5점 |
| 석호필(Schofield) 박사 이야기 ① | 서술형 2 · 5 · 6 | 11점 |
| 석호필 박사 이야기 ② | 18 · 19 · 20 | 12점 |
| 런던 거리 예술 투어 ① | 10 · 11 · 12 | 13점 |
| 런던 거리 예술 투어 ② | 14 · 15 · 서술형 4 | 12점 |
| 글과 상관없는 독립 문항 | 3 · 4 · 7 · 8 · 9 · 13 · 16 · 17 · 서술형 3 · 5 | 39점 |
눈여겨볼 점은 같은 주제를 두 글로 나눠서 냈다는 것입니다. 3·1운동 때 활동한 캐나다인 의사 석호필(Frank W. Schofield) 이야기가 두 편에 6문항(23점), 런던 거리 예술을 안내하는 투어 글이 두 편에 6문항(25점)입니다.
교과서 5·6과 본문 8개, 두 개씩 이어 붙였습니다
시험에 나온 지문 네 개는 모두 교과서 본문 두 개를 이어 붙인 글이었습니다.
| 시험 지문 | 문항 | 교과서 | 배점 |
|---|---|---|---|
| 석호필 이야기 ① | 서술형 2 · 5 · 6 | 6과 본문 1·2 | 11점 |
| 석호필 이야기 ② | 18 · 19 · 20 | 6과 본문 3·4 | 12점 |
| 거리 예술 투어 ① | 10 · 11 · 12 | 5과 본문 1·2 | 13점 |
| 거리 예술 투어 ② | 14 · 15 · 서술형 4 | 5과 본문 3·4 | 12점 |
| 합계 | 5·6과 본문 8개 전부 | 48점 |

5과 본문 4개가 지문 두 개로, 6과 본문 4개가 지문 두 개로 나뉘어 나온 것입니다. 앞에서 본 "같은 주제를 두 글로 나눈" 구성은 사실 교과서 한 단원의 본문 4개를 둘씩 묶은 것이었습니다.
원문에서 바뀐 곳은 아주 적습니다. 저희가 교과서 원문과 시험 지문을 단어 단위로 대조해 보니 이렇습니다.
- 석호필 ①(서술형 2·5·6) - 글 제목("Dr. Schofield, a Foreigner Who Loved Korea")이 새로 붙었고, 본문 속 gathering과 similar 두 단어가 빈칸 (A)(B)로 바뀐 것이 전부입니다.
- 거리 예술 ①(10~12번) - 글 제목이 붙었고, "some"이 "three"로, "areas"가 "area"로 바뀌었으며 "first"가 하나 추가됐습니다.
- 거리 예술 ②(14·15번, 서술형 4) - 빈칸 (A)(B)(C)가 생겼고 that 두 곳이 빠졌으며, 글 끝의 "he meets on the street"가 서술형 4의 빈칸 (D)가 됐습니다.
- 석호필 ②(18~20번) - 교과서 본문에서 전치사 한 개(of → for)가 다를 뿐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빈칸의 정답이 대부분 교과서 원문 그대로입니다. 6번의 (A)(B)는 교과서의 gathering과 similar, 14번의 (A)(B)(C)는 to see, spraying, through입니다. 서술형 2의 답(석호필이 독립운동을 도운 이유)도 본문의 한 문장이고, 서술형 4의 (D)는 본문 마지막 구절 "he meets on the street"에 관계대명사를 붙여 쓰게 한 것입니다. 교과서를 정확히 읽은 학생에게 유리한 구성입니다. (문항별 정답은 학교 정답표가 없어 EB가 판단한 것입니다.)
출처를 찾지 못한 나머지 52점은 길 찾기 대화 두 개(1·2번, 서술형 1), 그림 서술형 3, 그리고 독립 문법·어휘 문항들입니다. 교과서의 대화문이나 문법 연습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지만, EB에 들어 있지 않은 부분이라 대조하지 못했습니다.
본문 밖 52점은 이런 문제였습니다
본문에서 나온 48점 말고, 나머지 52점은 지문 없이 문장 하나나 단어 하나만 보고 푸는 문제와 길 찾기 대화였습니다. 이런 문항이 3·4·7·8·9·13·16·17번과 서술형 5(35점), 길 찾기 대화 2개(1·2번, 서술형 1)와 그림 서술형 3(17점)입니다. 몇 개만 골라 보면 이렇습니다.
| 문항 | 배점 | 묻는 것 | 문항 속 문장 (일부) |
|---|---|---|---|
| 3번 | 3점 | 동사와 명사형 연결이 옳지 않은 것 | move – movement / invite – invitation / fight – fightment |
| 4번 | 4점 | so ~ that 문장 중 의미가 자연스러운 것 | The question was so easy that everyone solved it. |
| 7번 | 5점 | used to 가 들어간 어법상 옳은 문장 | There used to be a big house here, but there is no house now. |
| 8번 | 5점 | 빈칸 ⓐ~ⓓ 어디에도 들어갈 수 없는 말 | This room is ⓑ____ dark to see anything. |
| 9번 | 3점 | 영영 풀이에 해당하는 단어 | to put something into a hole in the ground and cover it |
| 16번 | 3점 | 빈칸에 알맞은 형태 | Did you see some kids ____ in the pool? |
8번은 네 문장의 빈칸에 to, so, too, that, whom이 각각 들어갈 수 있는지 따지는 문항입니다. 한 문항 안에 관계대명사(whom), too ~ to, so ~ that, 전치사 to가 다 들어 있어서 5점이 걸렸습니다. 서술형 5도 같은 종류입니다. "음악 소리가 너무 커서, 나는 잘 수 없다"를 so ~ that 구문으로, 6단어로 쓰게 합니다. (문항별 정답은 학교 정답표가 없어 EB가 판단한 것입니다.)
이 문항들은 교과서 본문의 지문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교과서와 무관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관계대명사, so ~ that, used to는 대개 그 단원에서 배우는 문법 항목이고, 8번은 본문에 나온 Banksy를 예문 소재로 썼습니다. 다만 이 문장들이 교과서의 문법 코너나 워크북에서 그대로 나온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본문만 외워서는 놓치는 52점이 있다는 점만은 분명합니다.
서술형 5문항, 이렇게 나왔습니다
- 서술형 1(5점) - 대화의 빈칸에 ‹조건›에 맞는 문장을 쓰는 3점, 괄호 안 두 단어 중 알맞은 것을 고르는 2점입니다. 조건은 "의문사 How로 시작할 것", "'얼마나 걸릴까요?'라는 의미", "주어와 동사를 포함한 완전한 문장" 세 가지입니다.
- 서술형 2(3점) - 석호필이 독립운동을 도운 이유를 글에서 찾아 영어로 쓰는 문항입니다. 새로 문장을 만들기보다 글에서 해당 문장을 찾아 정확히 옮겨 쓰는 문제입니다.
- 서술형 3(4점) - 그림을 보고 "그녀는 Mina가 노래 부르는 것을 들었다"는 진행의 의미를 담아 hear를 활용해 쓰는 문항입니다. 인물 이름표가 붙은 그림이 문제의 일부라서, 그림 속 인물 관계를 읽어야 합니다.
- 서술형 4(4점) - 관계대명사를 반드시 쓰고, '그가 길에서 만난'이라는 의미를 6단어로 씁니다.
- 서술형 5(4점) - "음악 소리가 너무 커서 나는 잘 수 없다"를 so ~ that 구문으로, 역시 6단어로 씁니다.
서술형 4·5는 단어 수를 정해 줬기 때문에 문법은 맞아도 단어 수가 다르면 점수를 잃을 수 있습니다. 조동사와 축약형(can't 같은 것)을 몇 단어로 세는지도 미리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문법이 곧 시험 범위
선택형과 서술형을 통틀어 센 문법 항목입니다.
| 문법 | 나온 문항 | 횟수 |
|---|---|---|
| 관계대명사 | 5 · 8 · 13 · 서술형 4 | 4곳 |
| 분사(-ing 포함) | 6 · 14 · 16 · 서술형 3 | 4곳 |
| so ~ that | 4 · 8 · 서술형 5 | 3곳 |
| used to | 7 | 1곳 |
| 동사 → 명사형 | 3 | 1곳 |
특히 관계대명사와 분사가 각각 네 곳입니다. 두 항목이 선택형과 서술형에 골고루 걸쳐 있어서, 눈으로 고르는 연습과 손으로 쓰는 연습을 둘 다 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지문 속 문법이 그대로 문제가 된 곳이 있습니다. 5번은 지문 제목에 나온 밑줄 친 "Who"와 문법적 쓰임이 같은 것을 고르는 문제이고, 6번 (A)는 "a large group of people gathering outside"의 분사를 묻습니다. 글을 읽을 때 문장 구조를 같이 보는 습관이 점수로 이어지는 유형입니다.
눈여겨볼 문항 두 개
8번(5점) - "빈칸 ⓐ~ⓓ 중 어디에도 들어갈 수 없는 말은?" 네 문장의 빈칸에 to, so, too, that, whom 다섯 단어가 각각 들어갈 수 있는지 따져 보는 문항입니다. 관계대명사, too ~ to, so ~ that, 전치사 to가 한 문항에 다 들어 있어서 배점이 높습니다. 저희 판단으로는 정답이 ② so입니다.
19번(5점) - 석호필 생애 사건 네 개를 시간순으로 나열하는 문항입니다. 3·1운동 사진 촬영(1919), 캐나다 귀국(1920), 한국 정부의 초청(1958), 사망(1970) 순서입니다. 글에 연도가 명시돼 있어 읽으면서 표시해 두면 풀립니다.
단어 수준
이번 시험을 펭스코어로 매겨 봤습니다.
펭스코어 - 단어 난이도를 펭귄으로 읽습니다EB가 쓰는 어휘 난이도 표기입니다. 펭귄 모양이 학년 단계(초등·중등·고등), 옆의 숫자가 빈도입니다. 이 글의 어휘 수치는 전부 이 기준입니다. →지문의 고등 단계 단어는 2.6%로 낮은 편이고, 선지는 1.1%입니다. 선지에만 처음 나온 고등 단계 단어는 carefully, gum, holding, sneaker, touching 다섯 개뿐이었습니다. 어휘 부담보다는 문법과 서술형 쓰기가 점수를 가르는 시험입니다.
기말고사 대비 - 이렇게 준비하세요
- 교과서 본문을 문장 단위로 정확히 익히세요. 5·6과 본문 8개가 전부 나왔고, 빈칸 정답과 서술형 정답이 본문 그대로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단어 하나(gathering, similar)까지 원문 그대로 나옵니다.
- 서술형을 "쓰는" 연습으로 준비하세요. 20점이 서술형입니다. 문법을 알아도 조건에 맞춰 쓰지 못하면 점수가 나오지 않습니다. 단어 수 제한(6단어), 시작 단어 지정, 특정 구문 사용 같은 ‹조건›을 하나씩 지키며 써 보세요.
- 관계대명사와 분사는 선택형·서술형을 함께 잡으세요. 두 문법이 각각 네 곳에 나왔습니다. 고르는 문제와 쓰는 문제를 같은 문장으로 오가며 연습하면 효과가 큽니다.
- 문법 항목은 지문 없이도 풀 수 있어야 합니다. 본문 밖 52점은 문장 하나로 푸는 문항이었습니다. 단원에서 배운 문법(관계대명사, so ~ that, used to, 분사)을 예문으로 직접 만들어 보세요.
- 글을 읽을 때 문장 구조를 표시하세요. 지문 속 표현이 그대로 문법 문항이 됩니다.
- 한 주제를 다룬 두 글은 연결해서 읽으세요. 석호필 이야기 두 편에 6문항이 걸려 있었습니다. 앞 글의 사건과 연도가 뒤 글의 순서 문제로 이어집니다.
- 그림이 나오는 서술형은 그림 속 정보를 먼저 정리하세요. 이름표, 인물 위치, 행동을 문장으로 옮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ExamBuilder로 서술형·문법 문제 만들기
이번 시험처럼 조건이 붙은 영작과 문법 유형은 같은 지문으로 여러 번 바꿔 풀어 볼수록 실력이 붙습니다. ExamBuilder에서는 지문 하나로 어법·빈칸·순서·영작 같은 여러 유형을 바로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