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3.11%의 해부 - 2026 수능 영어는 무엇이, 왜 그렇게 어려웠나

1등급 3.11%의 해부 - 2026 수능 영어는 무엇이, 왜 그렇게 어려웠나

안녕하세요, EB 펭수샘입니다.

2025년 11월 13일에 치른 2026학년도 수능 영어는 1등급이 3.11%였습니다. 1994년 수능이 시작된 뒤 절대평가 과목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숫자이고, 상대평가 과목의 1등급(상위 4%)보다도 좁은 문이었습니다. 한 달 뒤 평가원장이 물러났습니다. 출제 오류가 아니라 난이도 때문에 원장이 사퇴한 첫 사례였습니다.

"어려웠다"는 다들 압니다. 이 글은 한 걸음 더 들어가 봅니다. 어디서 점수가 깎였는지, 왜 그런 시험지가 나왔는지, 그리고 지문이 정말 어려웠는지. 마지막 질문에는 저희 ExamBuilder가 보유한 최근 수능·모평 독해 지문 전량으로 직접 재본 결과를 붙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문은 전년과 거의 같았고 어려움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3.11%
영어 1등급 비율
평가원 채점 결과, 15,154명
6문항
정답률 25% 미만
EBSi 오답률 표 기준 EB 집계
19문항
출제 중 교체
교육부 조사 결과, 45문항 중
9.83학년
지문 난도 (AR 지수, 미국 학년 환산)
사걱세 분석 · 전년 수능 9.81학년

1. 상위권이 통째로 3·4등급으로 밀렸습니다

먼저 등급표부터 보겠습니다. 평가원이 발표한 2026학년도와 2025학년도 수능 영어 등급 분포를 나란히 놓았습니다.

수능 영어 등급별 비율 - 2025학년도 vs 2026학년도
위 막대가 2025학년도(2024년 11월), 아래 붉은 막대가 2026학년도(2025년 11월)입니다.
1등급90점 이상
20256.22%
20263.11%
2등급80점 이상
202516.35%
202614.35%
3등급70점 이상
202521.37%
202626.30%
4등급60점 이상
202521.62%
202624.53%
5등급 이하60점 미만
202534.45%
202631.72%
출처: 한국교육과정평가원·교육부 채점 결과 보도자료 별첨(2025-12-04, 2024-12-05). 2025학년도 응시 459,352명, 2026학년도 487,941명. 5등급 이하는 5~9등급 합계.

숫자를 뜯어보면 이 시험의 성격이 보입니다.

  • 1·2등급을 합친 비율이 22.57%에서 17.46%로 줄었습니다. 인원으로는 약 1만 8천 명이 2등급 안에서 사라졌습니다.
  • 그 인원은 어디로 갔을까요. 3등급이 4.9%p, 4등급이 2.9%p 늘었습니다. 반면 5등급 이하는 오히려 소폭 줄었습니다.

즉 하위권이 더 못 본 시험이 아닙니다. 80점, 90점을 넘던 학생들이 60~70점대로 내려앉은 시험입니다. 절대평가 영어를 "2등급은 확보하고 국어·수학에 집중"하는 과목으로 계산해 두었던 수시 최저 전략이 통째로 흔들린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절대평가로 바뀐 2018학년도 이후 1등급 비율은 이렇게 움직였습니다.

수능 영어 1등급 비율 추이 (절대평가 도입 이후)
평가원 채점 결과. 학년도 기준이라 실제 시험은 전년 11월입니다.
2018학년도10.03%
2019학년도5.30%
2020학년도7.43%
2021학년도12.66%
2022학년도6.25%
2023학년도7.83%
2024학년도4.71%
2025학년도6.22%
2026학년도3.11%
출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학년도별 채점 결과. 평가원장은 채점 결과 브리핑에서 적정 1등급 범위를 "6~10%"로 언급했습니다.

2. 시험지 안에서 - 괴물 한 마리가 아니라 킬러 여섯

"역대급 킬러 문항이 나왔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EBSi가 공개한 오답률 상위 15문항을 2024·2025·2026 수능 세 해로 나란히 놓으면 조금 다른 그림이 나옵니다.

오답률 상위 15문항 기준2024 수능2025 수능2026 수능
1등급 비율 (평가원)4.71%6.22%3.11%
가장 어려웠던 문항33번 · 오답률 85.7%32번 · 82.6%33번 · 81.6%
오답률 80% 이상1문항1문항3문항 (33·34·32)
오답률 70% 이상2문항3문항6문항 (+24·37·40)
정답률 25% 미만 (찍기 수준)2문항1문항6문항
그 문항들의 배점 합6점7점16점
출처: EBSi 공개 오답률 표(홀수형, 상위 15문항)를 바탕으로 ExamBuilder가 집계. EBSi 채점 참여자 표본 기준이며 전체 응시자 통계가 아닙니다. 평가원은 문항별 정답률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가장 어려운 문항 하나만 보면 2024 수능 33번(정답률 14.3%)이 더했습니다. 2026이 다른 점은 깊이가 아니라 폭입니다. 오지선다에서 찍어도 20%는 맞습니다. 정답률이 그 언저리(25% 미만)인 문항이 2024·2025에는 한두 개였는데, 2026에는 여섯 개였습니다.

3.11%의 산수1등급은 90점, 잃을 수 있는 점수는 10점뿐인데
찍기 수준 여섯 문항의 배점을 더하면 16점이었습니다

킬러를 전부 틀리면 84점, 2등급입니다. 1등급을 받으려면 여섯 문항 중 최소 셋은 맞혀야 했습니다. 2024·2025 수능은 그 합이 6~7점이라 킬러를 다 놓쳐도 1등급이 가능했습니다. 이것이 상위권이 통째로 밀린 등급표의 정체입니다.

한 가지 더. 2024·2025의 70% 이상 문항은 전부 빈칸(31~34)과 순서(37)였습니다. 2026에는 24번 제목과 40번 요약이 그 대열에 들어왔습니다. 전통적으로 "점수를 챙기는 자리"였던 번호에서 3점이 빠져나갔습니다. 학원가에서 "고난도 문항 위치가 바뀌었다"고 한 말의 실체입니다.

어떤 문항이었나

2026학년도 수능 영어 - 오답률 상위 10문항
막대 길이가 틀린 학생 비율입니다. 붉은 막대는 정답률 25% 미만.
33번빈칸 · 2점81.6%
34번빈칸 · 3점80.5%
32번빈칸 · 3점80.1%
24번제목 · 3점76.2%
37번순서 · 3점75.8%
40번요약 · 2점75.7%
39번삽입 · 3점67.7%
38번삽입 · 2점62.7%
31번빈칸 · 2점60.2%
21번함축 · 2점53.4%
오답률 출처: EBSi 공개 오답률(홀수형). 유형·배점은 문제지 기준.

여섯 문항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틀린 학생이 한 선지로 몰렸다는 점입니다. "정답이 안 보여서"가 아니라 "오답이 정답처럼 보여서" 틀린 시험이었습니다.

34번 (빈칸, 3점) 은 칸트의 법철학이 소재였습니다. 법은 자유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지키는 조건이라는 글인데, 빈칸 앞에 부정어가 있습니다.

If such laws forbid them to do something that they would not rationally choose to do anyway, then the law cannot be .
②viewed as a strong defender of the justice system (34.0% 선택)
③understood as a restraint on their freedom (19.5% 선택, 정답)
글의 주제는 "법은 자유의 수호자"입니다. 그런데 빈칸 앞이 cannot be라서, 들어갈 말은 주제와 반대인 "자유의 제약"이어야 합니다. 주제를 잘 잡은 학생일수록 주제어가 그대로 들어 있는 ②를 골랐습니다. 선지 ①(reasonably confining human liberty)과의 미묘한 차이까지 겹쳐 오답률 1위권이 됐습니다.

32번 (빈칸, 3점) 은 글쓰기와 대화의 차이가 소재였습니다. 정답 ⑤ "anticipate the absent reader's response"(보이지 않는 독자의 반응을 예측한다)를 고른 학생이 19.9%인데, 오답 ② "recognize the limitations of writing and conversation"을 고른 학생이 38.9%, 정답의 두 배였습니다. 지문에 나온 낱말(limitations)을 그대로 담은 선지가 함정이었습니다.

24번 (제목, 3점) 은 수능 뒤 이의신청이 가장 많이 몰린 문항입니다. 전체 이의신청 675건 중 영어가 467건, 그중 400건 이상이 이 문항이었습니다. 정답 ② "Cash or Soul? When Culture Couples with Entertainment"의 'Soul'이 지문에 없는 개념이라는 지적이 많았고, 평가원은 지문으로 유추 가능하다며 정답을 유지했습니다. 선택 비율은 ② 23.8%, ⑤ 22.5%, ③ 19.1%, ④ 18.8%로 거의 고르게 흩어졌습니다.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문 원저자인 영국 리즈 베켓대 스튜어트 모스 교수는 'culturtainment'가 자신이 교재를 쓰며 만든 학술 합성어라며 출제에 놀랐다고 밝혔습니다.

39번 (삽입, 3점) 은 비디오게임 속 지각을 다룬 지문이었습니다. 정답 ③ 32.3%보다 오답 ④를 고른 학생이 40.5% 로 더 많았습니다. 외부 현실, 플레이어의 신체 공간, 아바타의 신체 공간이라는 세 층위를 구분해야 논리 공백이 보이는 문항이었습니다.

40번 (요약, 2점) 은 언급이 적지만 숨은 킬러였습니다. 정답 ③ 24.3%, 오답 ① 40.7%. 공연예술의 경제적 불안정성과 매력을 요약하는 문항에서 요약문의 빈칸 두 개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조합을 찾지 못한 학생이 많았습니다.

3. 그런데 지문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1등급 3.11%의 해부 - 2026 수능 영어는 무엇이, 왜 그렇게 어려웠나

여기서 궁금해집니다. 지문 자체가 어려워진 걸까요, 아니면 묻는 방식이 어려워진 걸까요. 두 가지 자료로 확인했습니다.

첫째는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발표한 AR(ATOS) 지수입니다. 영어 지문의 문장 길이·단어 길이·어휘 난도를 미국 학년으로 환산하는 지표로, 이 단체는 2025년 7월과 12월, 2026년 7월 세 차례에 걸쳐 수능·모평 독해 지문을 분석했습니다.

지문1등급 비율평균 AR (미국 학년)최고 AR
영어Ⅱ 교과서 4종 (기준선)–8.218.45~11.05
2025학년도 수능 (2024.11)6.22%9.8113.84
2026학년도 6월 모평 (2025.6)19.10%9.3212.12
2026학년도 수능 (2025.11)3.11%9.8313.38
2027학년도 6월 모평 (2026.6)4.13%9.7413.55
출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보도자료(2025-07-01) 및 분석 발표 언론 보도(2025-12-11, 2026-07-21). 1등급 비율은 평가원.

이 단체의 결론은 "수능이 교과서보다 1~2학년 이상 어렵다"입니다. 맞는 말이지만, 표를 가로로 읽으면 다른 사실이 보입니다. 2025 수능 9.81과 2026 수능 9.83, 지문 난도는 사실상 같습니다. 가장 어려운 지문은 오히려 2025가 더 높았습니다. 1등급이 19%였던 6월 모평과의 차이도 0.5학년뿐입니다. 교과서와의 격차는 해마다 있던 상수이고, 2026에 갑자기 벌어진 게 아닙니다.

둘째는 저희가 직접 잰 값입니다. ExamBuilder에는 변형 문항 출제용으로 최근 수능과 6·9월 모평의 독해 지문이 전부 들어 있고, 지문 속 낱말마다 사용 빈도 점수(zipf)가 붙어 있습니다. 세 해 수능 지문의 어휘와 문장을 같은 잣대로 쟀습니다.

독해 지문지문당 단어 수문장당 단어 수가장 긴 문장희귀어 비율매우 희귀한 낱말
2024 수능 (25지문)16121.163단어14.4%6.3%
2025 수능 (24지문)16021.574단어12.5%5.9%
2026 수능 (24지문)16721.147단어12.1%4.6%
ExamBuilder 자체 측정(2026-09-26). 희귀어 = 빈도 점수 zipf 4 미만(대략 100만 단어 중 10회 미만), 매우 희귀 = zipf 3.5 미만. 지문 내 낱말 출현 수 기준이며 각주 처리된 어휘 포함. ATOS·Lexile 같은 공인 지수가 아닌 근사치입니다.

2026 수능은 세 해 중 희귀어 비율이 가장 낮고, 가장 긴 문장도 가장 짧았습니다. 지문이 7단어쯤 길어진 것 말고는 표면에서 튀는 게 없습니다. 어휘가 어려워서 무너진 시험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저희가 출제하면서 겪는 일

ExamBuilder로 같은 지문에 여러 유형의 문항을 만들어 보면, 요지·주제 문항은 지문이 어지간히 어려워도 정답률이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반면 빈칸은 빈칸을 어느 문장에 뚫느냐, 그 앞에 부정어가 있느냐, 오답 선지에 주제어를 넣느냐에 따라 같은 지문에서도 난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2026 수능은 바로 그 설계 변수가 여섯 문항에서 동시에 어려운 쪽으로 세팅된 시험이었습니다. 지문을 읽는 힘이 아니라 선지를 가려내는 힘이 등급을 갈랐습니다.

4. 왜 그런 시험지가 나왔나

1등급 3.11%의 해부 - 2026 수능 영어는 무엇이, 왜 그렇게 어려웠나

시험 당일부터 채점 결과, 그리고 이듬해 교육부 조사까지 평가원과 교육부가 한 말을 시간순으로 놓으면 원인이 드러납니다.

날짜누가무엇을
2025-11-13
시험 당일
김창원 출제위원장영어는 절대평가라 "1등급 비율이 얼마가 되는가 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우리의 관심사도 아니다"
2025-12-04
채점 결과
오승걸 평가원장"당초 취지와 의도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결과… 유감". 적정 1등급은 6~10%. 사설 모의고사와 유사한 문항이 많이 발견돼 다수 교체했고, 그 과정에서 난이도 검토가 충분하지 않았다
2025-12-10오승걸 평가원장사임. "영어 영역 출제가 절대평가 취지에 부합하지 못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
2026-02-12
조사 결과
교육부영어 45문항 중 19문항 교체(국어 1, 수학 4). 교사 출제위원 비율 33%(다른 영역 45%). 출제위원과 검토위원 간 조율이 매끄럽지 못해 검토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출제 방향 브리핑·채점 결과 브리핑 전문, 경향신문(2025-12-10), 교육부 보도자료(2026-02-12).

시험 당일 "1등급 비율은 관심사가 아니다"였던 말이 3주 뒤 "적정 범위 6~10%에 못 미쳐 유감"으로 바뀌었고, 두 달 뒤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 사교육 문제와 겹치지 않게 하려고 문항을 대거 갈아끼웠다. 45문항 중 19문항, 절반 가까이입니다. 국어는 1문항, 수학은 4문항이었습니다.
  2. 갈아끼운 문항의 난이도를 볼 시간이 부족했다. 교육부 표현으로는 "교체 자체는 모두 검토위원을 거쳤지만 출제위원과 검토위원 간 조율이 매끄럽지 못했다".
  3. 영어 출제진에 현장 교사가 적었다. 교사 비율 33%로 다른 영역보다 낮았고, 2025학년도부터 인력 풀에서 무작위로 뽑는 방식이 되면서 전문성 검증이 약해졌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역대 평가원장 13명 가운데 임기를 못 채운 사람이 9명인데, 앞선 8명은 모두 출제 오류가 이유였습니다. 난이도 조절 실패로 물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국 BBC까지 34번과 39번을 기사에 싣고 독자에게 풀어보라고 할 만큼 화제가 됐습니다.

교육부 대책은 교사 출제위원 50% 확대, 영역별 문항 점검위원회 신설, 2028학년도 모의평가부터 AI 영어 지문 생성 시스템 시범 운영입니다.

5. 이 시험만의 문제였을까 - 난이도 롤러코스터

1등급 3.11%의 해부 - 2026 수능 영어는 무엇이, 왜 그렇게 어려웠나

3.11%가 충격이었던 건 낮아서만이 아닙니다. 같은 해 6월 모평은 19.10% 였습니다. 절대평가 이후 가장 쉬운 시험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으로 바뀌는 데 다섯 달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영어 1등급 비율 - 최근 2년 반 모의평가·수능
평가원 채점 결과.
2024.6 모평1.47%
2024.9 모평10.94%
2024.11 수능6.22%
2025.6 모평19.10%
2025.9 모평4.50%
2025.11 수능3.11%
2026.6 모평4.13%
2026.9 모평15.54%
평가원 확정2026학년도 수능
출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각 시험 채점 결과. 2026년 9월 모평(2027학년도)은 2026년 9월 28일 발표.

교사 출제위원 50% 대책이 처음 적용된 2026년 6월 모평도 4.13%로 국어·수학보다 낮았고, 석 달 뒤 9월 모평은 반대로 15.54% 로 절대평가 이후 세 번째로 높았습니다. 한 영어 교사는 오마이뉴스 기고에서 절대평가 이후 28회 시험 중 목표 구간(6~10%)에 든 것이 10회뿐이라고 집계했습니다. 절대평가의 전제는 "기준이 고정돼 있어서 예측 가능하다"인데, 실제로는 매 시험이 다른 시험이었습니다.

그 사이 영어 사교육은 줄지 않았습니다. 학계에서는 이미 절대평가가 취지를 잃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서울 일반고에서 영어를 선택한 학생 비율이 2019년 92.7%에서 2023년 80.6%로 떨어졌다는 조사도 있습니다(뉴스핌 2025-12-08 보도, 한국영어관련학술단체협의회). 학교에서는 덜 가르치고, 시험은 예측이 안 되니 학원으로 가는 구조입니다.

6. 그래서 2027 수능은 어떻게 준비하나

이 글의 결론은 단순합니다. 2026 수능 영어는 지문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선지를 가려내야 하는 문항이 한꺼번에 많아서 무너진 시험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대비도 거기에 맞춰야 합니다.

  1. 빈칸은 부정어부터 확인하는 습관. 34번처럼 빈칸 앞에 not, cannot, never가 있으면 주제와 반대 방향의 선지가 답입니다. 주제어가 그대로 들어간 선지는 일단 의심합니다.
  2. 오답 선지의 함정 유형을 따로 익히기. 지문 낱말을 그대로 옮긴 선지(32번), 방향만 뒤집은 선지(34번), 두 조건 중 하나만 맞는 선지(40번). 세 해 오답률 표에서 학생들이 몰린 선지는 늘 이 셋 중 하나였습니다.
  3. 제목·요약을 "쉬운 번호"로 두지 않기. 24번과 40번이 보여줬듯 3점은 어느 번호에나 붙을 수 있습니다.
  4. 모평 난이도로 수능을 예단하지 않기. 6월이 쉬웠다고 수능이 쉬운 게 아니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9월 모평 가채점으로 수시 최저를 확신하는 것은 특히 위험합니다.
  5. EBS 연계는 소재 풀로만. 2026 수능 고난도 문항은 대부분 비연계였고, 연계된 24·32번도 교재를 봤다고 풀리는 문항이 아니었습니다. 자세한 대조는 2026 수능 영어 EBS 연계 분석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선지를 가려내는 힘은 같은 지문으로 여러 유형의 문항을 반복해서 풀 때 가장 빨리 붙습니다. 저희가 ExamBuilder를 만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유형별 접근법은 수능 영어 유형별 공략 시리즈에서 이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같은 지문, 다른 문항으로 선지 훈련하기
ExamBuilder는 수능·모평·EBS 지문으로 빈칸·순서·삽입·요약 등 15가지 유형의 변형 문항을 만들어 드립니다. 매력적인 오답을 골라내는 연습을 원하는 만큼 반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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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교육부 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및 별첨(2025-12-04) · 2025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2024-12-05)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6학년도 수능 출제 기본 방향 브리핑(2025-11-13) · 채점 결과 발표 브리핑(2025-12-04)

교육부 수능 영어 영역 출제 과정 조사 결과 및 개선 방안(2026-02-12)

EBSi 2024·2025·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오답률 공개 자료(홀수형)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능·6월 모평·영어 교과서·EBS 교재 난이도 분석(2025-07-01) 및 후속 발표(2025-12-11, 2026-07-21)

언론 보도 경향신문(2025-12-10), 한국경제(2025-11-18), 문화일보(2025-12-08), 뉴스핌(2025-12-08, 2026-02-11), 머니투데이(2026-06-30), 아주경제(2026-09-02), 오마이뉴스(2026-07), 한국일보(2025-12-12, BBC 보도 인용)

ExamBuilder 자체 측정 2024~2026 수능 독해 지문 어휘 빈도·문장 길이(202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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