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EB 펭수샘입니다.
어제 1학년 시험지 분석에 이어, 오늘(9월 29일) 치러진 일산 중산고등학교 2학년 2학기 1차 정기시험 영어Ⅱ 시험지를 분석했습니다. 1학년 편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시험은 선택형만 27문항입니다. 서술형은 없습니다. 이번에도 지문 하나하나를 ExamBuilder에 들어 있는 원문과 대조해 출처를 찾고, 원문과 달라진 곳을 전부 표시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같은 학교인데 1학년과는 거의 정반대 방식으로 출제됐습니다. 1학년 시험은 원문을 많이 고쳐 썼는데, 2학년 시험은 27문항 중 18문항이 원문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대신 거의 모든 지문을 모의고사 때와 다른 유형으로 바꿔서 냈습니다.
출제 범위 - 6월 모의고사 + 교과서 2과

| 출처 | 사용 지문 | 문항 | 배점 |
|---|---|---|---|
| 2026년 6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 20지문 | 20문항 | 74.8점 |
| 영어Ⅱ 미래엔(김성연) Lesson 2 | 본문 5개 | 7문항 | 25.2점 |
6월 모의고사에서는 19번부터 40번까지 지문을 도표(25번)와 실용문 27번만 빼고 모두 가져왔습니다. 나머지로 쓰지 않은 것은 18번(목적)과 41번 이후 장문뿐입니다. 6월 모의고사 지문을 하나라도 건너뛰었다면 그만큼 손해를 본 시험입니다.
교과서는 Lesson 2 갯벌(Getbol) 단원에서만 나왔습니다. 본문 다섯 단락에서 7문항이 나왔고, 한 단락으로 두 문항을 만든 곳도 두 군데(5·6번, 20·21번) 있습니다.
1번 유리공예 워크숍 안내문은 6월 모의고사 28번 실용문입니다. 지문은 한 글자도 바꾸지 않았고, 발문만 "일치하는 것"에서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뒤집어 선지를 새로 썼습니다.
같은 지문, 다른 유형
2학년 시험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입니다. 6월 모의고사에서 가져온 20문항 가운데 원래 유형 그대로 나온 것은 24번 빈칸 하나뿐이었습니다. 1번(28번 실용문)과 2번(26번 인물)도 내용 일치 계열이지만 일치/불일치 방향을 뒤집었습니다.

| 시험 번호 | 6월 모의고사 원래 번호·유형 | 시험 유형 |
|---|---|---|
| 3 | 23번 주제 | 어휘(밑줄) |
| 7 | 19번 심경 | 낱말 뜻(한글) |
| 8 | 33번 빈칸 | 요지 |
| 9 | 35번 무관한 문장 | 순서 배열 |
| 10 | 39번 문장 삽입 | 함축 의미 |
| 12 | 30번 어휘 | 문장 삽입 |
| 13 | 32번 빈칸 | 밑줄 의미(영어 풀이) |
| 14 | 38번 문장 삽입 | 요약문 |
| 15 | 31번 빈칸 | 요약문 |
| 16 | 21번 함축 의미 | 요약문 |
| 18 | 36번 순서 | 주제 |
| 19 | 20번 주장 | 주제 |
| 22 | 40번 요약문 | 제목 |
| 23 | 29번 어법 | 제목 |
| 25 | 24번 제목 | 빈칸 |
| 26 | 37번 순서 | 빈칸 |
| 27 | 22번 요지 | 빈칸 |
눈여겨볼 흐름이 하나 있습니다. 순서·삽입·어법처럼 글의 구조를 묻던 지문이 주제·제목·요약문으로 바뀌어 나온 경우가 많습니다. 요지·주제·제목·요약문을 합치면 11문항, 배점으로 41.4점입니다.
빈칸 4문항 중 3문항(25·26·27번)은 모의고사에서 빈칸이 아니었던 지문입니다. 필자가 결론을 말하는 핵심 문장을 골라 빈칸으로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27번은 원문의 "the smaller the probability, the more we overestimate its likelihood"를 지우고, 정답 선지는 같은 뜻을 다른 말로 풀어 썼습니다.
결국 이번 시험이 물은 것은 "이 글이 결국 무슨 말을 하는가"였습니다. 지문마다 요지를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유형이 어떻게 바뀌어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을 겁니다.
원문은 대부분 그대로 - 대신 고친 곳이 곧 정답
27문항 중 원문을 그대로 가져온 문항이 18개입니다. 빈칸을 새로 뚫거나 단어 몇 개를 바꾼 문항이 6개, 전면 재서술한 문항은 3개(4·9·12번)뿐입니다. 1학년 시험이 26문항 중 20문항을 고친 것과 크게 다릅니다.
그래서 이번 시험은 원문을 정확히 읽어 둔 학생이 유리한 시험이었습니다. 원문을 손본 몇 안 되는 자리가 대부분 정답과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3번 어휘 - 6월 23번 공동 화폐 지문입니다. significant→considerable, disappear→vanish처럼 뜻이 같은 단어로 네 군데를 바꿨고, 한 곳만 반대말로 뒤집었습니다. 원문의 unifying(통합하다)이 dividing(나누다)으로 바뀐 ④가 정답입니다. 공동 화폐의 장점을 말하는 글에서 "화폐를 나누면 경제가 성장한다"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4번 무관한 문장 - 교과서 본문 5단락을 새로 썼고, 원문에 없던 ③ "갯벌 주변 간척 사업이 늘어 해안 땅값이 올랐다"를 끼워 넣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소재를 바로 다음 단락(본문 6, 갯벌 간척 이야기)에서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교과서를 끝까지 읽은 학생일수록 "갯벌 이야기니까 관련 있겠지" 하고 넘어갈 수 있는 함정입니다. 이 단락은 갯벌이 블루카본으로서 가진 가치를 말하는 글이라 땅값 이야기는 흐름에서 벗어납니다.
20번 어법 - 교과서 원문은 "Without getbol, they would not have a place to rest"입니다. 시험에서는 앞부분을 If it were not for getbol로 바꾸고, 뒤는 don't로 틀리게 만들었습니다. 가정법 과거이므로 wouldn't가 맞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유일한 어법 문항이고, 교과서 문장을 기억하고 있었다면 바로 보이는 자리입니다.
본문 단어가 그대로 있는 선지를 조심하세요
요약문 문항에서 반복된 함정이 있습니다. 본문에 나온 단어를 그대로 쓴 선지가 오답이었습니다.
16번은 상상 속 연습에 대한 글입니다. 본문에 "rehearse forthcoming actions"라는 표현이 나오고, 선지 ③의 (A)가 바로 rehearse입니다. 눈에 익은 단어라 고르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③의 (B) exaggerate가 틀려서 답이 될 수 없습니다. 정답은 ① simulate … replace로, 본문 표현을 다른 말로 바꾼 선지입니다.
14번도 같습니다. 본문 핵심어 desensitization이 ①의 (A)에 그대로 있지만, (B) indifference를 넣으면 "타인의 감정에 대한 무관심이 줄어든다"가 되어 뜻이 거꾸로 됩니다. 정답은 ② reduced sensitivity … sensitivity입니다.
요약문 문항은 (A)만 보고 고르지 말고 (A)와 (B)를 모두 넣어 문장을 끝까지 읽어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단어 부담은 1학년보다 적었습니다
1학년 시험에서는 선지 단어가 지문보다 두 배 어려웠습니다(고등 펭귄 단어 9.6%). 2학년 시험지도 같은 방법으로 펭스코어를 매겨봤습니다.
펭스코어 - 단어 난이도를 펭귄으로 읽습니다EB가 쓰는 어휘 난이도 표기입니다. 펭귄 모양이 학년 단계(초등·중등·고등), 옆의 숫자가 빈도입니다. 이 글의 어휘 수치는 전부 이 기준입니다. →지문의 고등 펭귄 단어 비율은 5.6%로 원문(5.7%)과 거의 같습니다. 원문을 대부분 그대로 썼으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선지도 6.3%로 지문과 큰 차이가 없고, 올해 고2 3월·9월 학평 지문보다 오히려 낮습니다. 잘 안 쓰이는 단어(펭스코어 빈도 4~5단계) 비율은 선지 1.8%로 지문(2.3%)보다 적었습니다.
선지에만 새로 나온 고등 펭귄 단어는 21개로, 1학년(31개)보다 적었습니다. 그중 눈에 띄는 문항은 두 개입니다.
| 문항 | 선지에 새로 나온 단어 |
|---|---|
| 26번 빈칸 | suppression · activation · acceleration · vocal · reasoning |
| 10번 함축 | contribution · limited |
26번은 원문의 "the inhibition of language"를 정답 ③ "the temporary suppression of vocal communication"으로 바꿔 썼습니다. inhibition과 suppression, language와 vocal communication을 같은 말로 읽어낼 수 있어야 풀립니다.
정리하면 2학년 시험은 단어 싸움이 아니라 독해력 싸움이었습니다. 모르는 단어 때문에 틀리기보다는, 글의 요지를 정확히 잡지 못해서 틀리는 시험입니다.
1학년 vs 2학년, 한눈에 비교

| 항목 | 1학년 공통영어2 | 2학년 영어Ⅱ |
|---|---|---|
| 출제 범위 | 6월 학평 + 교과서 1과 | 6월 학평 + 교과서 2과 |
| 모의고사 비중 | 79.9점 | 74.8점 |
| 원문 그대로 | 26문항 중 6문항 | 27문항 중 18문항 |
| 원래 유형 그대로 | 1문항 | 1문항 |
| 어법 문항 | 4문항(+어휘 4) | 1문항 |
| 서술형 | 3문항 | 없음 |
| 선지 고등 펭귄 단어 | 9.6% (지문의 2배) | 6.3% (지문과 비슷) |
두 학년 모두 "직전 모의고사 지문을 다른 유형으로"라는 큰 틀은 같습니다. 다만 1학년은 원문을 고쳐 쓰고 어려운 선지 단어로 변별했고, 2학년은 원문을 그대로 두고 대의 파악으로 변별했습니다.
기말고사 대비 - 이렇게 준비하세요
- 다음 모의고사 지문을 빠짐없이 챙기세요. 이번에는 6월 학평 19~40번 지문이 도표와 실용문 하나만 빼고 전부 나왔습니다. 기말 범위에 9월 학평이 들어간다면 같은 방식을 예상하는 게 안전합니다.
- 지문마다 요지를 한 문장으로 써 보세요. 요지·주제·제목·요약문이 11문항이었습니다. 모의고사 때 순서나 삽입으로 풀었던 지문도 "결국 무슨 말인가"를 정리해 둬야 합니다.
- 핵심 문장이 빈칸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결론 문장(27번 "the smaller the probability, …" 같은 문장)은 뜻을 다른 말로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익혀 두세요.
- 요약문은 (A)와 (B)를 모두 확인하세요. 본문 단어를 그대로 쓴 선지가 함정이었습니다.
- 교과서는 다음 단락까지 이어서 읽으세요. 4번처럼 옆 단락 소재로 무관한 문장을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정법(If it were not for ~, would ~) 같은 교과서 핵심 문법도 다시 확인하세요.
ExamBuilder로 같은 방식의 변형문제 만들기
이번 시험처럼 같은 지문을 다른 유형으로 풀어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비입니다. ExamBuilder에는 2026년 6월·9월 고2 학평 지문과 영어Ⅱ 미래엔(김성연) 교과서 지문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한 지문으로 요약문·주제·제목·빈칸·어휘·어법 등 여러 유형을 바로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