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EB 펭수샘입니다.
어제 올린 중산고 1학년·2학년 분석에 이어, 오늘(9월 29일) 치러진 일산 정발고등학교 1학년 2학기 중간고사 공통영어2 시험지를 분석했습니다.
선택형 20문항, 논술형 2문항입니다. 이번에도 지문 22개를 하나하나 ExamBuilder에 들어 있는 원문과 대조해 출처를 찾고, 원문과 달라진 곳을 전부 표시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두 가지가 눈에 띕니다. 하나는 배점의 절반(50.7점)이 고2 3월 모의고사에서 나왔다는 점입니다. 다른 하나는 교과서 본문이 한 지문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같은 동네, 같은 과목, 하루 차이로 본 중산고 1학년 시험과는 범위부터 달랐습니다.
출제 범위 - 모의고사 두 회차, 딱 반씩

| 출처 | 사용 지문 | 문항 | 배점 |
|---|---|---|---|
| 2025년 10월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 | 11지문 | 선택형 11 | 49.3점 |
| 2026년 3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 11지문 | 선택형 9 + 논술형 2 | 50.7점 |
지문 22개가 모두 이 두 모의고사에서 나왔습니다. 교과서 본문, 외부 지문은 없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두 모의고사 모두 이 학생들이 직접 본 시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2025년 10월 고1 학평은 지금 1학년이 중학교 3학년일 때 선배들이 본 시험이고, 2026년 3월 고2 학평은 지금 2학년이 본 시험입니다. 자기 학년 모의고사만 복습한 학생은 22지문 모두 처음 보는 글이었을 수 있습니다.
같은 지문, 다른 유형
모의고사 때와 같은 유형으로 나온 문항은 8·9번 빈칸 두 개뿐입니다. 나머지 20문항은 모두 유형을 바꿨습니다.

| 시험 번호 | 모의고사 원래 번호·유형 | 시험 유형 |
|---|---|---|
| 1 | 고2 3월 39번 문장 삽입 | 제목 |
| 2 | 고1 10월 36번 순서 | 제목 |
| 3 | 고1 10월 39번 문장 삽입 | 제목 |
| 4 | 고2 3월 30번 어휘 | 어법 |
| 5 | 고2 3월 41~42번 장문 | 어법 |
| 6 | 고2 3월 40번 요약문 | 어법 |
| 7 | 고1 10월 23번 주제 | 빈칸 |
| 8 | 고1 10월 33번 빈칸 | 빈칸 |
| 9 | 고1 10월 31번 빈칸 | 빈칸(새 문장) |
| 10 | 고2 3월 36번 순서 | 빈칸 |
| 11 | 고2 3월 32번 빈칸 | 함축 의미 |
| 12 | 고2 3월 37번 순서 | 무관한 문장 |
| 13 | 고1 10월 24번 제목 | 무관한 문장 |
| 14 | 고1 10월 34번 빈칸 | 무관한 문장 |
| 15 | 고1 10월 37번 순서 | 문장 삽입 |
| 16 | 고2 3월 21번 함축 의미 | 어휘 |
| 17 | 고1 10월 21번 함축 의미 | 순서 |
| 18 | 고2 3월 31번 빈칸 | 순서 |
| 19 | 고1 10월 38번 문장 삽입 | 요약문 |
| 20 | 고1 10월 32번 빈칸 | 요약문 |
| 논술 1 | 고2 3월 34번 빈칸 | 조건 영작(배열) |
| 논술 2 | 고2 3월 33번 빈칸 | 요약문 단어 쓰기 |
9번도 유형은 같은 빈칸이지만 빈칸 문장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원문 첫 문장 "Myths aren't only stories."를 지우고 "facts get corrected and forgotten, but ______"이라는 원문에 없던 문장을 넣어 그 자리를 비웠습니다.
원문을 새로 쓴 문항이 9개
원문 대비 얼마나 바뀌었는지 네 단계로 나눠 보면 이렇습니다.
| 변형 정도 | 문항 수 | 문항 |
|---|---|---|
| 원문 그대로 | 3 | 1 · 11 · 19 |
| 단어 몇 개 치환·빈칸만 | 5 | 8 · 10 · 14 · 논술 1 · 논술 2 |
| 문장 추가·삭제 | 5 | 2 · 3 · 7 · 9 · 15 |
| 전면 재서술 | 9 | 4 · 5 · 6 · 12 · 13 · 16 · 17 · 18 · 20 |
특히 어법 세 문항(4·5·6번)은 모두 전면 재서술입니다. 원문을 새로 쓴 다음 밑줄을 달았기 때문에, 원문 문장을 외워서는 풀 수 없습니다. 정답 자리를 보면 출제 의도가 분명합니다.
- 4번 - 긴 주어 "The introduction of more structured doctoral programmes that combine research with …" 뒤의 동사 ④ reflect. 주어의 핵심이 introduction이므로 reflects가 맞습니다.
- 5번 - "with the geographical pattern of reported cases ③ allowed …". with + 명사 + 분사 구문이라 allowing이 맞습니다.
- 6번 - "when closely and systematically ③ accompanied prior self-experiments". 뒤에 목적어가 있으니 능동인 accompanying이어야 합니다.
셋 다 수 일치, 분사 형태처럼 고1 어법 단골 포인트를 긴 문장 속에 숨겨 둔 문제입니다.
무관한 문장 세 개는 모두 새로 쓴 문장
12·13·14번 무관한 문장 문항의 정답 문장은 셋 다 원문에 없는 문장입니다.
13번은 우주의 물리 법칙이 생명이 생길 만큼 정밀하게 맞춰져 있다는 글입니다. 끼워 넣은 문장은 ④ "우주는 크기·모양·구조가 제각각인 수십억 개의 은하로 이루어져 있다"입니다. 주제어인 universe가 그대로 들어가 있어 그럴듯해 보이지만, 정밀한 법칙 이야기와는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헷갈리기 쉬운 ③ "우주가 인간을 위해 설계된 것은 아니다"는 원문에 있는 문장입니다.
14번은 동물 정의에 관한 역량 접근법(Capabilities Approach) 글입니다. 원문은 그대로 두고 ② "인간의 관점으로 동물의 삶을 보라"는 문장 하나만 넣었습니다. 글 전체가 "인간의 잣대를 들이대지 말라"는 내용이라 정반대 문장입니다.
무관한 문장은 원문을 읽어 둔 학생에게 가장 유리한 유형입니다. 원문에 없던 문장이 곧 정답이기 때문입니다.
어휘 문항은 원문을 뒤집었습니다
16번은 교실 분위기에 관한 글로, 원문은 고2 3월 21번 수학 교실 이야기입니다. 원문에는 "안전하다고 느끼는 학생은 틀린 답을 친구들과 나누는(sharing) 위험을 감수한다"는 문장이 있습니다. 시험에서는 이 자리를 ③ conceal(숨기다)로 바꿨습니다. 심리적으로 안전하면 틀린 답을 숨긴다는 말이 되어 흐름이 맞지 않습니다.
원문의 핵심 문장을 반대말로 뒤집는 방식은 중산고 1학년 19번(prevent → facilitate)에서도 나왔습니다. 원문을 알면 바로 보이고, 모르면 문맥을 끝까지 따져야 하는 자리입니다.
논술형은 모의고사 빈칸 지문 두 개
논술형 두 문항 모두 고2 3월 모의고사 빈칸 지문(33·34번)입니다.
- 논술 1 - 34번 원문의 마지막 문장을 빈칸으로 비우고, 〈보기〉 단어(its continuing preference / suggest / over / sound / prolonged silence / absence / for)를 모두 한 번씩 써서 문장을 완성하게 했습니다. 원문의 "preferences for sound over silence, for presence over absence"를 기억하는 학생이라면 틀을 잡기 쉽습니다. 동사 suggest를 주어에 맞춰 suggests로 바꾸는 것까지가 채점 포인트로 보입니다.
- 논술 2 - 33번 지문의 요약문 빈칸 (A) 한 단어, (B) 두 단어를 지문에 있는 단어로 쓰는 문제입니다.
단어는 지문도 선지도 높은 편
1학년 공통영어2 시험지를 같은 방법으로 펭스코어를 매겨 봤습니다.
펭스코어 - 단어 난이도를 펭귄으로 읽습니다EB가 쓰는 어휘 난이도 표기입니다. 펭귄 모양이 학년 단계(초등·중등·고등), 옆의 숫자가 빈도입니다. 이 글의 어휘 수치는 전부 이 기준입니다. →지문의 고등 펭귄 단어 비율은 7.3%로 원문(7.2%)과 거의 같습니다. 전면 재서술한 문항이 많은데도 어휘 수준은 원문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다만 원문 자체가 고2 모의고사를 절반 섞은 것이라, 올해 1학년이 3월에 본 고1 학평(6.5%)보다 높습니다.
선지(7.6%)는 지문과 거의 같습니다. 중산고 1학년 시험에서는 선지가 지문의 두 배(9.6% vs 4.8%)였는데, 정발고는 선지만 튀지 않았습니다. 대신 지문 자체가 한 단계 높았습니다.
선지에만 새로 나온 고등 펭귄 단어는 22개였고, 두 문항에 몰려 있습니다.
| 문항 | 선지에 새로 나온 단어 |
|---|---|
| 7번 빈칸 | precedent · safeguard · outsider · firmly |
| 19번 요약문 | instinctive · predetermine · individualized · cooperative · evolving |
19번은 곤충의 사회 행동은 유전적으로 정해진 패턴이고 인간은 더 유연하다는 글입니다. 정답 ⑤ predetermined … flexible을 고르려면 본문의 "tightly programmed genetically"를 predetermined로, "more free … diverse and dynamic"을 flexible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같은 1학년 공통영어2, 두 학교 비교

| 항목 | 중산고 1학년 (9/28) | 정발고 1학년 (9/29) |
|---|---|---|
| 문항 | 선택형 23 + 논술형 3 | 선택형 20 + 논술형 2 |
| 모의고사 출처 | 2025년 6월 고1 (79.9점) | 2025년 10월 고1 (49.3점) + 2026년 3월 고2 (50.7점) |
| 교과서 | YBM Lesson 1 (20.1점) | 없음 |
| 원래 유형 그대로 | 1문항 | 2문항 |
| 어법 문항 | 4문항(+어휘 4) | 3문항(+어휘 1) |
| 지문 고등 펭귄 단어 | 4.8% | 7.3% |
| 선지 고등 펭귄 단어 | 9.6% (지문의 2배) | 7.6% (지문과 비슷) |
공통점은 모의고사 지문을 다른 유형으로 바꿔 낸다는 큰 틀입니다. 원래 유형 그대로 나온 문항은 중산고 1개, 정발고 2개뿐이었습니다. 차이는 범위와 난이도를 올리는 자리입니다. 중산고는 교과서와 어려운 선지 단어로, 정발고는 한 학년 위 모의고사 지문과 재서술로 변별했습니다.
기말고사 대비 - 이렇게 준비하세요
- 시험 범위의 모의고사를 학년과 상관없이 챙기세요. 이번에는 작년 고1 10월, 올해 고2 3월 학평이 나왔습니다. 범위에 다른 학년 모의고사가 들어 있다면 그 지문도 자기 학년 모의고사와 똑같이 공부해야 합니다.
- 어법은 원문 문장이 아니라 원리로 준비하세요. 4·5·6번은 모두 원문을 새로 쓴 문장에서 나왔습니다. 긴 주어의 수 일치, with + 명사 + 분사, 능동/수동 분사 구분을 확실히 해 두세요.
- 원문을 읽어 두면 무관한 문장이 바로 보입니다. 12~14번 정답은 전부 원문에 없던 문장이었습니다.
- 원문 핵심 문장의 방향을 기억하세요. 16번처럼 원문을 반대말로 뒤집은 자리가 어휘 문항 정답이 됩니다.
- 빈칸 지문은 논술형까지 대비하세요. 모의고사 빈칸 지문 두 개가 그대로 논술형(조건 영작·요약문 단어 쓰기)으로 나왔습니다.
ExamBuilder로 같은 방식의 변형문제 만들기
이번 시험처럼 같은 지문을 다른 유형으로 풀어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비입니다. ExamBuilder에는 2025년 고1 학평, 2026년 고1·고2 학평 지문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한 지문으로 제목·빈칸·어법·무관한 문장·순서·요약문 등 여러 유형을 바로 만들 수 있습니다.